행복찾기 프로젝트♩ 30대 비정규직 노처녀,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곧 또 한 살을 먹는다. 30대 후반이 코 앞인 노처녀, 미혼, 만나는 사람 없음, 11년 차 비정규직, 월급 실수령이 아직도 200이 안됨, 월세 200/30 짜리 북향 방에 사는 중... 지금의 나를 설명하자니 이런 것들부터 떠오른다. 그동안 나도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아온 것 같은데 요즘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자려고 누우면 쉽게 잠이 들지 않는 밤들이 이어졌다. 앞으로 얼마나 일을 더 할 수 있을지, 언제까지 볕 한줌 들지 않는 월세 생활을 해야 할지,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게 맞는지, 답답했다. 불안했고, 점점 현재 내 삶이 불행한 것 같이 느껴졌다. 사실 그렇다고 딱히 불행할 이유는 크게 없는데, 그런데도 그런 기분이 자주 들었다. 주위 친구들은 다들 사랑하는 사람을..
2021.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