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또 한 살을 먹는다.
30대 후반이 코 앞인 노처녀, 미혼, 만나는 사람 없음,
11년 차 비정규직, 월급 실수령이 아직도 200이 안됨,
월세 200/30 짜리 북향 방에 사는 중...
지금의 나를 설명하자니 이런 것들부터 떠오른다.
그동안 나도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아온 것 같은데 요즘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자려고 누우면 쉽게 잠이 들지 않는 밤들이 이어졌다.
앞으로 얼마나 일을 더 할 수 있을지,
언제까지 볕 한줌 들지 않는 월세 생활을 해야 할지,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게 맞는지,
답답했다.
불안했고, 점점 현재 내 삶이 불행한 것 같이 느껴졌다.
사실 그렇다고 딱히 불행할 이유는 크게 없는데,
그런데도 그런 기분이 자주 들었다.
주위 친구들은 다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도 꾸리고, 예쁜 아기도 낳고
번듯한 직장, 직업에 집도 차도 번쩍번쩍 다 좋아 보이는데
나만 혼자 저 멀리 뒤처진 기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긴 한 건지, 캄캄하게만 보이는 내 앞날에 과연 빛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리 혼자 침대에 누워 고민해봐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언제까지고 침대에 푹 꺼진 채 영영 가라앉을 것만 같다.
안돼...! 더 이상 이렇게는 안돼!
나도 이젠 행복하고 싶어!
일주일에 단 하루라도, 내 행복을 찾아 나서보자.
그리하여 기획하게 되었다.
"느린이의 행복찾기 프로젝트"
일주일에 단 하루라도, 단 몇 시간이라도 오롯이 나의 행복을 찾아보는 기회를 갖자.
그리고 그 기록들이 하나둘씩 모이다 보면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될지도 몰라.
이제라도 느리지만 한 걸음을 내디뎌보자.
그럼 지금부터... 느린이의 행복찾기 프로젝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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