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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이10

2013년, 부동산 경매 까페에 가입했다. 막상 부동산 경매 까페를 가입하려하니 어느 까페가 좋을지도 모르겠고... 뭐가 많이 나오긴 하는데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둘러보다 가장 사람이 많아보이는 까페 한 곳과,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이는데 좀 알차보이는(?) 까페 한 곳에 가입하였다. 그게 2013년 11월이었다. 두 곳 다 부동산 경매 강의를 진행하는 곳이었다. 10억 까페는 강의 텀이 짧지 않아 언제 다시 열릴지 확실히 모르는 상황이었고 북극성 까페는 정기적으로 강의가 개설되고 있었다. 하루라도 빨리 당장이라도 경매를 배우고 싶었던 나는 고민할 것도 없이 북극성 까페에 수강신청을 했다. 북극성 까페에서 열심히 경매 수업을 듣는 와중에 10억 까페 강의 수강 신청 모집이 떴다. 평소 같았으면 하나 듣고 있으니까~ 하고 말았겠지만, 무슨.. 2022. 10. 24.
행복찾기 프로젝트 ♩ 전시회를 가보자_DDP 장 줄리앙 전시 최근 벌어진 사람 관계에 대한 문제로 인해 기분이 너무 쳐지고 힘들었다. 침대에 가만히 누워만 있고 싶지만 그러면 자꾸 눈물이 났다. 소중한 공휴일을 눈물 바람으로 날려먹고 싶진 않았는데 다행히 선약이 있었다. 몸도 마음도 피곤해서 약속을 파토내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 약속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약속 시간은 3시.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좋은 시간이었다. 무채색 같은 마음인데, 강렬한 오렌지색을 보니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얼마나 열심히 그렸는지 이런 노트가 끝도 없다. 엄청 많은 그림들 중에 저 그림이 눈에 들어왔던 건 아마 현재 내 상황과 닮아있기 때문일거다. 아무리 사랑에게 상처받아도 또 사랑이 그립다. 이 와중에도 커플템이나 눈에 들어오고...ㅋㅋㅋ 멀었다 멀었어. .. 2022. 10. 19.
2013년, 부동산 경매라는 걸 처음 접하다. 2013년 가을이 시작되던 어느 날. 그 날은 끝나가는 여름이 이대로 가긴 싫다고 질척거리듯이 아주 무더운 날이었다. 집 거실 바닥에 여전히 깔려있던 돗자리 위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서 누워 있던 나는 늦더위를 피하기 위해 집 앞 이마트에 갔다. 에어컨을 맘껏 쐬기 위해서였다. 식품관도 구경하고, 옷 구경도 하고, 전자제품 구경도 하다가 서점으로 향해 늘 그렇듯 베스트셀러 코너에 멈춰 섰다. 요즘은 어떤 책이 잘나가나~ 구경하는데 어느 한 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책 제목은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였다. 그 책 제목을 보자마자 처음 든 생각은 '돈이 없는데 경매를 어떻게 해... 장난하나...?' 였다. 금방 관심을 끄고 다른 책들은 어떤 책들이 있나 구경하는데 자꾸 그 책이 신경쓰여 힐끗힐끗.. 2022. 9. 11.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 일이라는 것이 정말 모르는 것인가 봅니다. 불과 2달 전만 해도 꿈에도 몰랐는데 이직을 하고,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정규직이라는 타이틀을 달아본 적이 없는데 인생 처음으로, 정규직이 될 것 같습니다.(수습 기간이 6개월 있습니다) 그 동안의 자격지심, 속상했던 감정들, 차마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합격 소식에 정말 많이 기뻤습니다. 오랜 기간 몸 담았던 전 직장에서 기뻤던 일도, 슬펐던 일도, 고마웠던 것들도, 화가 났던 것들도 참 많았었는데 이제는 안좋았던 기억들은 다 잊고 고마웠던 것들만 남기고 싶습니다. 마지막에 맞은 얼얼한 뒷통수도 그곳에 이제 그만 정 떼라고, 간 곳에서 열심히 버티고 살아남으라고 준 약이다 생각하려고 합니.. 2022.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