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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이의 부동산 투자

2013년, 부동산 경매라는 걸 처음 접하다.

by '느린이' 2022. 9. 11.

 

 2013년 가을이 시작되던 어느 날.

그 날은 끝나가는 여름이 이대로 가긴 싫다고 질척거리듯이 아주 무더운 날이었다.

 

 집 거실 바닥에 여전히 깔려있던 돗자리 위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서 누워 있던 나는 늦더위를 피하기 위해 집 앞 이마트에 갔다. 에어컨을 맘껏 쐬기 위해서였다.

 식품관도 구경하고, 옷 구경도 하고, 전자제품 구경도 하다가 서점으로 향해 늘 그렇듯 베스트셀러 코너에 멈춰 섰다. 요즘은 어떤 책이 잘나가나~ 구경하는데 어느 한 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책 제목은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였다.

 

 

 그 책 제목을 보자마자 처음 든 생각은 '돈이 없는데 경매를 어떻게 해... 장난하나...?' 였다.

 금방 관심을 끄고 다른 책들은 어떤 책들이 있나 구경하는데 자꾸 그 책이 신경쓰여 힐끗힐끗 곁눈질로 쳐다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했다. 오프라인보다 10% 싸게 사기 위해서....

 

 이틀이 지나 책이 드디어 도착했다. 도대체 돈이 없어도 어떻게 경매를 한다는 건지 들어나보자! 돈이 없다고 해놓고 돈이 많기만 해봐!! 이런 말도 안되는 으름장을 속으로 놓으면서 한장 한장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명도 과정에서 빤스만 입은 남자를 맞닥뜨린 이야기를 볼 땐 내 일 마냥 겁이 나기도 했지만 한 권을 다 읽을 쯤엔 나도 부동산 경매를 한번 공부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부동산 경매를 어디서 공부할 수 있는걸까? 모르는 게 있을 때는 역시 네이버 검색이다.

 네이버에 부동산 경매라고 치니 엄청 많은 정보가 주르르륵 나온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부동산 경매 까페 2곳에 가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