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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 프로젝트

[3시 퇴근] 03. 7시에 끝나는 회식

by '느린이' 2022. 12. 30.

[행복찾기 프로젝트 ♩ 3시에 퇴근하면 할 수 있는 일] 03. 7시에 끝나는 회식

 

고기 회식 못 참지

 

회식은 업무의 연장선이다. 그렇지만 공짜 고기 공짜 술은 참기 어렵지~~~!!

 

 3시에 퇴근하니 회식 시작은 4시부터다. 평소였다면 통근버스를 타기 위해 세시에 후다닥 튀어 나갔겠지만 이날만큼은 퇴근에 여유를 부려본다. 세시 반~쯤 옆자리 선생님들과 한 차로 회식 장소로 움직인다. 너무 늦게 가면 같이 앉고 싶은 사람들과 테이블이 떨어져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간 정도로 도착하는게 여러모로 좋다. 다행히 알맞게 중간쯤 도착해서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자리(문이 가깝고 상석과 먼)를 차지할 수 있었다^_^

 

 회사 사정이 어려운지 윗분의 여유가 어려운건지 오늘의 회식 메뉴는 돼지다. 그것까진 좋은데 앗차차... 우리 테이블에 고기 굽기 장인이 없다ㅜㅡㅜ... 나름 질 좋은 맛있는 고기를 숯덩이를 만들어 맛없게 먹었다. 전날 과음을 했던 나는 술도 안먹혀서 먹는둥 마는둥~ 했더니 통 신이 나질 않는다. 술 마시는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특정 테이블로 헤쳐 모이고 우리 테이블은 8인 자리 중 애매한 4인이 남았다. 누가 먼저 얘기를 꺼낼지 눈치 게임의 시작이다.

 "이제... 집에 갈까요??"

 이 한마디가 신호탄이 되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남아 계신 분들에게 깍듯이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나왔다. 왜 가냐고 더 마시라고 붙잡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참으로 다행이다^_^

 

 그렇게 회식 장소에서 나온 시간은 7시. 집에 도착하니 8시다. 히야...  6시에 퇴근했으면 10시였을텐데.

역시 3시 퇴근은 짱짱짱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