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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 프로젝트

[3시 퇴근] 02. 대학교 선배 만나기

by '느린이' 2022. 12. 28.

[행복찾기 프로젝트 ♩ 3시에 퇴근하면 할 수 있는 일] 02. 대학교 선배 만나기

 

 

 월요일 퇴근 길, 전철을 타고 무심히 집에 가고 있는데 전화기에 예상치 못한 이름이 찍혔다. 졸업하고 한번도 개인적으로 본 적이 없는 대학교 선배였다.

 오잉?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으니 선배도 적잖이 당황한 눈치다. 동생한테 걸었는데 잘못 걸렸단다. 그럼 그렇지ㅋㅋㅋㅋ 그래도 이왕 통화 연결이 됐으니 서로의 안부도 묻고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한번 놀러오라고, 맛있는거 사주겠다는 말을 덥썩 물었다. 왜냐면 나는 3시에 퇴근하니까! 남는게 시간이니까!ㅋㅋㅋ

 

 그렇게 급 다음날 만났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또 4시다. 정말~~~~~~~♡ 여유 그 자체>_<!

 

 정말 오랜만에 만났지만 딱히 어색하지도 않았고, 동네에서 낮 4시에 좋아하는 초밥에 회에 술을 먹는다는 사실이 너무나 즐거워서 맥주를 몇 병을 깠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역시 최고의 술 안주는 옛날 얘기다. 졸업 여행 얘기며 동문들 얘기, 같은 세대 좋아했던 가수 얘기, 서로가 아는 전 애인들 얘기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웃고 떠들고 놀다 보니 어느새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다.

 술도 많이 마셨고 배도 부르고 다음날 출근도 해야하는 어른이들이기 때문에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와서 뜨끈한 물로 씻고 침대에 누우니 알딸딸한 취기가 올라와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들어버렸다.

 3시 퇴근은 정말... 짱짱맨이다